[무덤]
탄: (마른 은방울꽃이 잘 있나 확인한다.)
이게 네가 바라던 결과야?
...잘 됐네, 가족이랑 붙어있기나 해. (몇마디 던지며 무덤을 쳐다본다.)
데른은 가만히 당신과 그 무덤을 바라보기만한다
탄: 그들은 널 미워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난 네가 미워.
더 할말은 없어. (돌아간다.)
세나 블루벨: ...가족에게 사과는 제대로 하세요. 뭐... 좋으신 분들이라 용서하시겠지요.
...편안하시길 바랄게요. 저는 분노해야 할 대상이 어느 쪽인지 알아요. 델에게 유감은 없어요.
...당신은 선택지가 없었을 뿐이었겠죠. (얼음 마법으로 꽃을 만들어 무덤에 놓고, 이내 자리를 뜬다.)
데른하바티: 하.. 그런 긴박한 상황에 왜 그런 부탁을 하고 가시는거에요 (모두가 떠나자 홀로 무덤에다 대고 말을건다)
...차라리 그놈도 함께 보내버렸더라면..
데른은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스톤헨지 지하에서 발견한 그 선물을
무덤 위에 놓아준다
데른하바티: ..아이들은 걱정말아요. 저희가 책임지고 잘 돌볼테니까.
...가서 호튼과 블레아에게 혼좀 씨게 나고 계셔요.
..그럼, 잘있어요
데른이 이곳을 벗어납니다
룬 아날드: (무덤을 한참 바라보다가 이내 무겁게 말을 꺼낸다.)...델, 네가 정말 원한 결과라면 나는 더 이상 뭐라 하지 않을게 (눈을 감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네가 지키고 싶었던 아이들은 너를 그리워 할 거야
(눈 인사하고 무덤을 떠난다.) ...편하게 쉬어
[야영지]
이체 렌테스: (야영지. 모닥불 흔적만 남은 장작더미 근처의 나무밑동에 걸터앉아 조용히 멍 때린다)
탄: (무덤갔다가 돌아온다.)
이체 렌테스: ...장례를 보고 왔나?
탄: (그 말에 이체 쳐다보다가 시선 회피한다.)
이체 렌테스: (건네는 말인지 중얼거림인지 모를 말) 그래...
이체 렌테스: (한참의 정적. 일어선다. 행성의 위협은 사라진 것 같지만 몬스터들이 다가올 수 있으니...) 오늘 보초는 내가 서겠다.
탄: ...(그러던가 말던가 슥 쳐다보고 만다.) (어차피 잠도 안 온다.) (말없이 앉아서 저만치 응시한다.)
이체 렌테스: ...앞으로 어쩔 생각이야.
탄: ...뭘 말이야.
이체 렌테스: 이 행성 일은 끝났잖아.
탄: 혼자 생각할 시간을 줘. (돌아 앉는다.)
탄: (긴 정적을 깨고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모르겠고, 쉬고싶다. (지금 당장은 머리가 복잡해 더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빅마마고 나발이고.)
이체 렌테스: (뭐라도 말할 줄 알았더니만 기껏 한다는 말이...) (왠지 웃음 나서 실실 웃는다. 공허하다.)
탄: 드디어 미친건가. ...넌 어쩔건데.
이체 렌테스: (중얼) 평화...
탄: 그건 모두가 원하는 거고.
이체 렌테스: (중얼거림) 평화를 되찾고 싶어...
탄: ...혼자서?
이체 렌테스: (불가능한 일을 말하듯이 말끝이 절박하다.) (그 뒤로 대답 없다)
탄: 혼자 불가능하다는 건 알고 말하는 거지?
이체 렌테스: (혼자는 물론이고) ...힘을 합쳐도 이런걸.
탄: 난 여행자들을 믿어. 우리가 그렇게 지켜냈으니까. 앞으로도 그럴 거야.
탄:...근데 역시 지금은 쉬고싶다.
[물 속의 집]
톰: ... (잠시 방문해 아이들을 확인한다.) 괜찮으신가요?
아이들을 재운걸까
옷가지도 제대로 정돈되지 않은 채 침대에 눕혀져있다
프로이즈나가 자리를 털며 일어난다
프로이즈나 하바티: ..아이들은 잠들었습니다
세나 블루벨: (무덤에 들렀다가 아이들을 보러 잠간 방문함)
프로이즈나 하바티: ..다들 걱정되셔서 오신건가요?
세나 블루벨: ...네. 아이들은 잠들었군요. ......제가 델의 죽음에 대해 너무 차갑게 말했을까요?
프로이즈나 하바티: ...아닙니다. 그렇게 볼 만 한 일이었으니까요
톰: ... 그렇군요. 바로 자는 건 좋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심적 충격이 클테니 휴식은 취해야겠죠.
프로이즈나 하바티: ...(톰의 말에 긍정하는듯 웃어보인다)
세나 블루벨: ...죽음은 안타깝지만.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프로이즈나 하바티: ...아무래도.. 그렇겠죠
세나 블루벨: 충격이 크겠네요.(씁쓸한 표정...)
톰: 이런 상황엔 여전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람을 치료하는 것 말고는... 그래서 아이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요.
프로이즈나 하바티: ...누군가는 알려주어야 할 사실이잖습니까. 조금 이를 감이 없잖아 있어도..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여러분들도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많이 지치지 않았습니까
톰: ... (미소짓고)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세나 블루벨: ...익숙한걸요.
프로이즈나 하바티: ...그래도 ...그 사람만은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메르디나를 지칭하는 말 인걸까 그녀가 조금 분한 듯 인상을 쓴다)
세나 블루벨: ...
톰: 음... 그 상태로 살아돌아간 점이 인상깊긴 해요.
프로이즈나 하바티: ...분명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인데 ..어떻게 그 상태의 몸을 회수했을까. 무슨..쓸모가 있다고
톰: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걸까요... 데려간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프로이즈나 하바티: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톰과 프로이즈나가 대화를 나누던 중
데른이 일을 마쳤는지
당신들이 있는 이 장소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데른하바티: ..아이들은 잘 있어요?
프로이즈나 하바티: ....정신적 충격이 큰 것 같지만 다행히 지금은 잠들었습니다. ..데른, 고생했어요
데른하바티: ..로나도..고생했어요. ..그런데 로나. 아무래도.. (뭔가 말하고 싶으나 뜸을들인다)
프로이즈나 하바티: ...데른. 무슨 말 하고싶은지 알 것같으니 무리해서 말하지 않으셔도 되요. (프로이즈나가 일어나 데른을 안아준다)
데른하바티: ...역시...그런거겠죠 (자신을 안아주는 프로이즈나의 어께에 얼굴을 파묻으며 크게 한숨을 쉬곤, 그녀를 안는다) ...돌아가면.. 할 일이 많겠어요.. ..일단 우리도 야영지로 돌아가요. 내일 우주선이 오기 전에 아이들을 챙길게요
프로이즈나 하바티: 알겠습니다. 이제 돌아가요.
데른과 프로이즈나가 아이들을 두고 야영지로 귀환
세나 블루벨: (뒤따라 야영지로 함께 간다)
[야영지]
카브지히트: ....(정신을 차린 듯 눈을 뜬다) (두리번)
탄: 야, 파란생선 깼나보다.
세나 블루벨: (세나 야영지 도착)
탄: 블루베리 어서오고.
세나 블루벨: ...나는 블루베리가 아니라니까.
탄: 뭔 상관이야.
카브지히트: ....사건은.. 그 자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세나 블루벨: 내 이름이야, 탄. 카브씨, 일어나셨어요?
카브지히트: ...(끄덕인다)
탄: 못 잡았어. 유감스럽게도.
카브지히트: ...? ...그렇..군요
세나 블루벨: 불편한 곳은 없나요?
카브지히트: 다행히 불편한곳은..없습니다. 조금...머리가 아픈 것 빼곤 괜찮습니다
탄: 그럼 다행이네, 마저 쉬어.
카브지히트: .....저보단 여러분이 쉬셔야..
탄: (다리꼬고 턱괴고 앉아있다. 보초서는 건지 그냥 있는 건지)
카브지히트: (보초설일이있나..) (습관이겠지..?)
탄: 쉬어.
카브지히트: ..네.. (세나와 톰 덕분에 괜찮은것같지만 탄 눈치보고 쉬는척하기)
이체 렌테스: 보초는 제가 섭니다. 다들 쉬십시오.
탄: 뭐래.
룬 아날드: (많은 생각을 한 채로 야영지에 도착) ...
탄: 그냥 다 쉬어버려. 마침 작은멍청이도 왔네.
카브지히트: (쉬는 척 하다 룬이 도착한 것을 보고) ...룬씨 오셨습니까
룬 아날드: (깨어난 카브를 보고 천천히 카브를 향해 쳐다본다.) ...이제 괜찮은거야?
카브지히트: ...덕분에요 ..감사합니다 여러분
이체 렌테스: 해야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룬 아날드: ...괜찮으니 다행이네
(ㅎㅎ...)
프로이즈나와 데른이 돌아왔습니다.
프로이즈나 하바티: (휴식을 취하는 인원들을 둘러보며 그들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게 자리를 뜨고자 하다가 깨어있는 카브를 발견한다 ) (다가가며)
카브...! (다짜고짜 그를 껴안았다)
카브지히트: ...??! (어리둥절한 듯) ㄴ..네?
프로이즈나 하바티: ..괜찮니? ...지금까지 힘든 일은 없었어..?
..너무 늦었지..미안하다.. 미안해 (제정신인 카브와의 재회에, 평소답지않게 흥분하며 말한다)
카브지히트: ... ...잘은..모르겠지만 걱정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 저를 아십니까?
프로이즈나 하바티: ...카브? 그게 무슨..말이니?
카브지히트: (여전히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혹여나, 저와 만나신 적이 있음에도 제가 기억을 못하는 것이라면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새로이 통성명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나름대로 그녀가 상처받지 않게 예의를 차리며 그녀와 통성명을 하고자 말했다)
복잡한 표정의 프로이즈나는,
카브의 상태를 마주하고 적잖게 충격을 받은 듯 하다,
하지만 어쨰서인지
그녀가 심호흡을 하곤 예상외의 말을 뱉었다.
프로이즈나 하바티: ...실례를...했군요. 미안합니다. 저는 프로이즈나 하바티. 이 행성을 조사하고자 파견된 여행자고리 소속 사람입니다. 초면에 너무 갑작스러웠죠? ...조금..착각을 하는 바람에.
...쉬시는데 미안합니다.
그녀가 자리를 뜬다
그런 그녀가 떠나는 것을 여전히
알 수 없다는 듯 바라보는 카브
그런 상황을 지켜보던 데른도
심란한 표정을 하곤 그녀의 뒤를 따라나선다
세나 블루벨: ...(심란한 표정)
룬 아날드: (..부모에 대한 기억이 없나보군)
세나 블루벨: 카브 씨.
카브지히트: ..네? 무슨일이십니까 세나씨
세나 블루벨: 저 분은 카브 씨의 어머니셔요. 기억에 없으신가 보네요.
카브지히트: ........? 제..어머니요?
세나 블루벨: 따라 나가신 남성분은 아버지이시고요...
이체 렌테스: (디용.)
세나 블루벨: (*ㅋㅋ이체띠용)
카브지히트: ...그걸 어찌 아시는겁니까..?
이체 렌테스: 어이, 그분들도 생각이 있어서......
세나 블루벨: 그러셨겠죠. 하지만 언젠가 알아야 할 사실을 뒤로 미루게 두고 싶지 않아요.
이체 렌테스: (입꾹닫을 하다.)
카브지히트: ..저분들이 제 부모..님이시라니, 확실한 이야기입니까?
세나 블루벨: ...네. 죄송해요. 이미 충분히 혼란스러우실텐데...
카브지히트: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있기에 그들이 자신의 부모라는 사실을 믿지 못할것도 없었지만, 기억이 없는..만큼 애매한 기분에 휩싸이며 의문이 드는 부분을 묻는다)
...방금 소개하신분의 성씨는 하바티 라고 하셨습니다. 저와는 엄연히 다른 성이고, 더불어.. 지금 제 이름은 다른이로부터 받은 이름입니다. 그들이 지어준 이름이 아니에요.
어째서 그들이 제 이름을 알고있고 부모라 칭할 수 있는겁니까?
세나 블루벨: ...사정이 있어서 성을 바꾸고 지내셨어요. 원래는 지히트 부부가... 맞아요.
카브지히트: (세나의 말이 지금 들은 사실에대한 의문을 해결해줄 만큼의 설득력을 가지지 못했지만, 구태여 그 이상의 의문으로 피곤한 상황을 만들면 안되겠다 판단했다.)
...그렇군요 ...말씀..감사합니다 세나씨. 생각을 정리 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모쪼록.. 고생하셨는데, 남은 시간 푹 쉬셨으면 합니다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곤 눈을 감고 명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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